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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진 사퇴했다(사퇴 입장 전문)

ⓒ뉴스1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판관 후보자로 임명한 지 25일 만이다.

이 후보자는 1일 헌법재판소와 기자단에게 연락해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물러난다”고 발혔다. 이 후보자는 여성인권 운동가이자 사회참여형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던 중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1년 반 만에 ‘내츄럴엔도텍’ 주식투자로 재산을 12억원 늘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의 귀재’, ‘유정버핏’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은 8월31일 바른정당으로부터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 관련 진정서를 접수 받고, 주식 매입과 매도 과정에 비공개 내부 정보가 이용됐는지 조사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 후보자가 사퇴를 하면서 기자들에게 보낸 글이다.

헌법재판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며

안녕하세요.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유정입니다.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 특히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하여, 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드린 바와 같습니다.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거래를 하였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저의 사퇴로 인하여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1.

이 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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