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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을 분노하게 한 대표팀 김영권의 말을 전부 들어보자

  • 박세회
  • 입력 2017.09.01 05:42
  • 수정 2017.09.01 06:14

어제 마지막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0대0으로 비긴 가운데, 대표팀 주장인 김영권의 발언이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대표팀 주장인 김영권(27, 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장 안에서 관중들의 소리가 크다보니 선수들이 소통하기 굉장히 힘들었다."

"소통을 계속 연습해왔는데 소리를 질러도 잘 들리지 않아 답답했다." -중앙일보(9월 1일)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처럼 이런 말만 한 것은 아니다. 김영권은 이어 이렇게 말했다.

"(5일 밤12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에서도 이런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게 준비하겠다. 집중해서 무실점을 이어가겠다." -중앙일보(9월 1일)

(링크) 여기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논란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뒷말까지 생각해보면 김 선수가 무승부의 책임을 관중에게 돌렸다거나 홈팬들의 성원을 비하했다기보다는 이번 경기에서의 잘못을 인지하고 다음 경기에서 준비해야 할 점이 뭔지 깨달았다고 판단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하 업데이트 : 9월 1일 10시 13분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라며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권은 "말실수 한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매우 괴로워했다"라며 "홈 관중의 응원을 깎아내리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어제(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OSEN에 따르면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끝내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다음 달 1일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러 봐야 월드컵 티켓의 향방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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