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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원하지 않은 이유를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 김도훈
  • 입력 2017.08.31 12:02
  • 수정 2017.08.31 12:03
Young woman covering her face with hair and hands.
Young woman covering her face with hair and hands. ⓒvisualspace via Getty Images

난 너에게 모든 걸 주었다. 네가 나쁜 밤을 보내고 있다거나 우울하다는 걸 알 때마다 엄청나게 걱정했다. 어떤 식으로든 네가 나와 함께 있어야 할 때 나는 언제든 모든 걸 버리고 갔다. 나는 충실했고, 일관적이었고,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들 내가 너에게 필요한 사람, 네가 만날 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체 내가 뭘 했길래 내가 그토록 달갑지 않은 사람이 되었단 말인가?

우리 사이엔 흙과 나무 뿌리보다 더 강한 부인할 수 없는 연결이 있었다. 지독한 태풍만이 우리를 떨어뜨릴 수 있었겠지만, 우리 사이엔 그런 일은 없었다. 우리에겐 비조차 내리지 않았다. 소리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싸움은 드물었다. 의견이 다를 때도 극복하고, 우리의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 정도로 생각했다. 좋은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란 없었다.

우리는 서로가 있어 행복했고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너는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였고 아무리 힘든 싸움이라도 너를 위해서라면 할 수 있었다. 나는 너에게 홀려있었고 너로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우리는 가장 긍정적인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고, 서로에게서 최상의 모습을 이끌어냈다.

우리는 만나기 전부터도 같은 믿음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너에게 그토록 반했던 이유 중 하나는 너의 야망과 헌신이었다. 너에겐 다른 대단하고 매력적인 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그게 가장 좋았다. 나도 너와 같다는 걸 네가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나만큼 신나하며 좋아했다는 걸 안다. 너는 수시로 미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젠 원하지 않는 건가?

너는 나를 자랑했고 내가 너의 삶에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겼다. 아무 두려움없이 나를 세상에 보여주었다. 나를 볼 때마다 너의 눈은 빛났고 누구도 지울 수 없는 미소가 활짝 떠올랐다. 그건 어떻게 된 것인가?

다른 여성이 생긴 것인가? 도저히 잊지 못할 사람, 혹은 갑자기 너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 그건 아닐 것 같다. 넌 늘 나만 보고 있었으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었을 것 같지 않다. 그게 누구였든,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 나는 다시 너의 주목을 끌고 네가 다시 집중하는 걸 도우려 정말 노력했다. 무엇인가가 너를 계속 잡아끌었고 난 그게 뭔지 모르겠다.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내 탓을 한다. 내 인생에 갑작스레 일어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너는 네가 내게 못 미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을까? 넌 내겐 최고였고, 모든 별, 생일 케이크를 볼 때마다 소원으로 빌었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서로가 파트너에서 원했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함께 하길 원했던 해피 엔딩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일이 없을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참기가 힘들고, 자신있게 빛나는 희망을 품고 있다.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해도 나는 미소를 지으며 너에게 행복을 빌어줄 수 있다. 네가 내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줬든, 넌 내게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더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다 해도 나는 늘 왜 네가 날 원하지 않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할 것이다. 너에게서 답을 얻어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명확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 누군가와 함께 잘 지내게 되길 바란다. 그 상대가 우리 서로든, 아니든.

허핑턴포스트US의 Why I’ll Never Understand Why You Didn’t Want M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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