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니다.
30일 오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향하는 장면에서 유독 사람들의 눈을 빼앗은 이들이 있으니 바로 헤어스타일을 통일한 보디가드들이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청년들이 그의 곁을 지켰다. 이제 원 전 원장의 지근 거리를 지키는 이들은 빨간 베레모를 쓴 장년의 남성들이 아니다.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한 사이버 활동은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고 반대하는 것으로서 개인과 정당의 정치활동의 자유, 의사 표현의 자유 등 헌법과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원 전 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이들 역시 주목을 받았다. 한국경제TV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것은 다름 아닌 `원세훈 경호원`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