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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부의 공관 직원에 대한 ‘갑질'이 뒤늦게 폭로됐다

  • 강병진
  • 입력 2017.08.31 10:45
  • 수정 2017.08.31 10:50
ⓒ뉴스1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부부가 현직 시절 공관에서 해온 ‘갑질’이 뒤늦게 폭로됐다. 군의 공관병 폐지를 이끌어낸(?)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과 비교해봐도 크게 뒤지지 않을 수준이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세훈 전 원장은 패악질에 가까운 인사로 사실 많은 직원들이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서 인사처장을 지냈다. 김 의원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은 놀랍다. 그가 소개한 사례는 이렇다.

“공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 전 원장)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나 보더라. 그랬더니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웠다”

“공관 보수공사하는 현직 직원에게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인사 조치시키겠다, 잘라버릴 거야’라고 말했다”

“텃밭 잘 가꾸라고 직원에게 스트레스 줘서 고급 간부가 직접 호미를 들었다”

“(원 전 원장이 키우는)개가 도망가서 직원들이 일 하다 말고 넓은 경내에 개를 찾으러 갔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 재직 시절 자살한 직원이 5명”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벨기에 브뤼셀 소재 분쟁 예방 비영리기구인 국제위기그룹(ICG)이 2014년 8월5일 공개한 ‘한국 정보기관 병적증상의 위험성’ 보고서에서 “소식통에 따르면 원 전 원장 재직 시절 국정원의 사기가 곤두박질쳐 약 10명의 국정원 요원이 자살을 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10명까지는 아니지만 원 전 원장은 패악질에 가까운 인사로 사실 많은 직원들이 고통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그런 것으로 인해서 분명하게 그런 것으로 인해서 보이는 것으로 인해서 발병을 해서 숨진 케이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좀 얘기하기가 그렇지만 직원들이 박찬주 전 대장 부인의 갑질 이런 걸 보면서 원 전 원장 부부에 비하면 그건 경미한 수준인데 그렇게 얘기를 했을 정도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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