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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덕분에 '15년 전 미제사건' 범인이 검거됐다

  • 김현유
  • 입력 2017.08.31 10:21
  • 수정 2017.08.31 10:23

페이스북에 올라온 '15년 전 미제사건' 게시물이 퍼진 덕분에 경찰이 범인을 검거했다. 소셜 미디어의 순기능이 극대화된 셈이다.

31일 부산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부산경찰은 "좋아요, 공유로 14년 만에 미제사건이 해결될 수도 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건은 2002년 5월 31일 일어난 20대 여성 사망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당시 범인들은 피해자를 납치해 적금통장을 빼앗고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

그러나 범인들의 단서는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2002년 당시의 범인 세 사람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이 공개된 뒤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지난 21일 경찰은 범인의 집 앞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15년 만이다.

부산경찰은 "덕분에 15년 전 억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라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부산경찰청 형사과 강력계 미제사건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양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범행 당시 적금 인출을 도와준 김모, 이모씨 등 2명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와 이씨의 경우 현행범으로 처벌 가능한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끔씩은 소셜 미디어가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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