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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장제원이 'KBS 정상화'를 돕겠다며 '불후의 명곡' 출연을 취소했다

  • 허완
  • 입력 2017.08.31 08:36
  • 수정 2017.08.31 08:37
ⓒ뉴스1

‘불후의 명곡’ 국회의원 편에 출연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출연을 취소했다.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KBS 노조의 파업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다. 제작진은 녹화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표창원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KBS 불후의 명곡 출연을 취소합니다. KBS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에 나서는 KBS 구성원들의 의지와 희생과 노력에 공감하며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편하게 노래할 수 없어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출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할 예정이던 장제원 의원도 동참했다. 장 의원은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국민들과의 약속에 대한 가치와 KBS 구성원들의 총파업을 존중하는 가치 사이에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할 파트너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노래로 소통하고 가까워 질 기회라고 생각해서 방금 전까지도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노래연습을 한 저로서 무척 아쉽지만 KBS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에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도 합류했다. 추 의원은 "이미 출연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가 나간 터라 고민을 했지만,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 구성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하는 날까지 저와 정의당은 힘을 보태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함께 무대를 준비했던 배우 민우혁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KBS는 ‘불후의 명곡’에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출연하는 국회의원 특집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S가 공개한 출연자는 표창원,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전 국회의원 출신의 방송인 유정현이었다.

'불후의 명곡' 해당 특집은 9월4일 녹화가 예정되어 있었다. KBS 노조는 이날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31일 오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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