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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노동시간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

흡연자들은 종종 사무실 밖이나 흡연실에서 흡연하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동안 담배를 태우지도 않고, 담배 냄새가 좋지도 않는 비흡연자들은 그냥 사무실에 있다.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비흡연자로서는 흡연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일본의 한 기업이 이 차이를 보완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도쿄의 웹 마케팅 전문 회사인 ‘피아라’(PIALA)는 오는 9월 1일부터 비흡연자 직원들에게 최대 6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스모크 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된 계기는 사내 신문고를 통해 익명으로 접수된 비흡연자 직원의 의견이었다. 그는 “흡연자는 정해진 휴식시간 외에도 여러 번에 걸쳐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비흡연자와의 업무시간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문제가 아닌가?”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동 시간의 불평등 해소를 비롯해 금연을 촉진하는 목적으로 ‘스모크 휴’의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피아라’의 대변인은 6일이라는 기간을 정하게 된 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의 특성을 고려해 흡연실 까지의 이동시간과 대화시간 등을 포함해 일반적인 흡연자의 1회 흡연시간을 20분으로 계산했습니다. 이를 1일 2회로 가정했고, 그래서 1일 40분, 주 200분입니다. 이대로 1년 치를 계산하면 휴가 시간은 더 많아지겠지만, 너무 많으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6일로 정했습니다.”

주 200분이면 1년 52주로 계산할 때 총 10,400분이 된다. 7일 5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이지만, 6일로 정했다는 이야기다. ‘피아라’ 측은 흡연자인 직원이 금연을 하게 된 경우에도 이 휴가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청 내용에 거짓이 발견되면 아예 휴가를 쓸 수가 없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의 보도에 따르면, ‘피아라’의 직원 100여명 가운데 흡연자는 약 35%라고 한다. 대변인은 “흡연자들도 ‘건강을 위한 좋은 제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 제도를 계기로 금연을 결심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6년 8월, 직장 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노동 시간 차이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촉발된 이 논쟁은 자신을 외국계 기업 직원이라고 소개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당시 사람들이 이 회사의 제도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부분은 ‘퇴근 시간’의 차이였다. “비흡연자는 6시 퇴근, 흡연자는 6시 25분 퇴근을 권장한다”는 것. 당시 작성자는 “흡연자들도 대부분 인정한다.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서로 불만도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JP의 'タバコ休憩は不平等? 非喫煙者だけの有給休暇、導入の狙いは'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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