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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 8명의 이야기

  • 박수진
  • 입력 2017.08.30 12:04
  • 수정 2017.08.30 12:11
*자료사진입니다.
*자료사진입니다. ⓒ뉴스1

우린 모두 복권 당첨을 꿈꾼다. 더 이상 빚질 일도 없고, 휴일이 끝없이 이어지고, 갖고 싶은 것이라면 말도 안 되는 것들까지도 다 살 수 있다.

두 자녀를 둔 어머니인 메이비스 완치크(53)는 이번 주에 북미 역사상 최대 액수인 7억 5870만 달러의 복권 당첨금을 타는 행운을 누렸다.

그녀는 기자 회견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그저 느긋하게 쉬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 좋은 이야기지만, 이런 불운한 ‘승리자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겠다... (*모든 한화 환산은 2017년 기준)

1 코카인과 성매매로 돈을 다 날린 이 사람

영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복권 당첨자는 분명 마이클 캐롤일 것이다. 그는 2002년에 970만 파운드(약 141억원)에 당첨된 뒤, 그 돈을 마약, 파티, 성매매에 흥청망청 썼음을 대놓고 밝혔다. 십 년 후 그는 파산하고 스코틀랜드의 쿠키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2 독차지하려고 한 행동 때문에 결국 다 빼앗긴 사람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데니스 로시는 1996년에 130만 달러(약 15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았다. 로시는 25년 동안 같이 살았던 남편 토마스에게는 말하지 않고 이혼을 신청했다. 재판 기간 내내 복권 당첨은 비밀로 지켰다. 3년 후에 사실이 알려지자, 법원에서는 재산 공개법을 어겼다는 판결을 내렸다. 결국 당첨금 전부를 전남편에게 넘겨야 했다.

3 잠시 이뤘다가 부서진 로큰롤의 꿈

영국의 로저와 라라 그리피스는 2005년 180만 파운드(약 26억원)를 땄다. 각자의 취미에 매진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라라는 명품 핸드백들을 모았고 로저는 대학교 때 함께 연주했던 밴드와 앨범을 녹음했다. 그리고 저택도 샀다. 서로 바람을 피웠다며 이혼 절차를 벌인 이 부부는 불운한 일들을 여럿 겪었다. 집은 불에 타버렸고 돈 관리를 맡았던 로저는 땡전 한 푼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2013년에 로저의 은행 계좌 잔액은 7파운드였다. 그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

4 친형제에게 살해 위협을 받은 사람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윌리엄 ‘버드’ 포스트는 1988년에 1620만 달러(약 182억원)를 땄다. 그 후 모든 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전 여자 친구가 당첨금의 일부를 달라며 그를 고소했고, 그의 형제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를 죽이려 했다. 포스트는 삽시간에 망가져 가던 그의 집에 관련한 부채를 받으러 온 사람을 산탄총으로 쏘기도 했다. 그는 파산했고 2006년에 죽었다.

5 두 번 당첨되는 운을 경험하고도 똑같이 망한 사람

미국 뉴저지의 이블린 애덤스는 1985년, 1986년에 두 번이나 복권에 당첨되어 540만 달러(약 61억원)를 얻었다. 2012년, 애덤스는 완전히 파산한 채 트레일러에 살고 있다.

6 도와준 사람 중 한 명에게 살해당한 사람

에이브러험 셰익스피어는 2006년에 1700만 달러(약 191억원)를 땄다. 당시 40세였다. 그는 돈을 좀 보태달라는 사람들에게 거절할 줄을 몰랐다. 새로 산 집에서 노숙인들을 지내게 하게 할 정도였다. 도리스 도네건 ‘디디’ 무어(사진 오른쪽)는 셰익스피어와 친해지려고 무진 애를 썼다. 총에 두 번 맞고 사망한 셰익스피어의 시체는 무어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무어는 1급 살인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7 "당첨 복권을 찢어버릴 걸 그랬다"

잭 위태커는 2002년에 무려 3억 1500만 달러(약 3천5백억원)의 당첨금을 땄지만, 후에 복권을 찢어버릴 걸 그랬다고 말했다. 두 명의 강도에 의해 745,000달러를 빼앗겼고, 약을 먹이고 절도하려는 시도에 휘말렸고, 안타깝게도 그의 손녀와 손녀의 남자친구가 그의 집에서 마약 과용으로 사망했다.

8 모든 압박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던 사람

미국 텍사스의 빌리 밥 해럴 주니어는 3100만 달러(약 349억원)의 당첨금을 땄다. 그는 인생의 문제들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는 직장을 그만뒀고, 돈의 상당 부분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고, 그는 전화번호도 여러 번 바꾸어야 했다. 이런 압박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아내와도 별거하게 되어, 그는 전처와 저녁 식사를 하기 직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시체는 아들이 발견했다. 복권에 당첨된지 2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의 8 Times Winning The Lottery Ruined Someone’s Life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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