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인간보다 동물에게 더 가혹한 상황일지 모른다. 자신을 보호하고 보살피던 인간이 재난에 처한 상황이니 말이다. 8월 29일, CBS 뉴스에 따르면, 최근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미국 텍사스 주에는 약 3만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텍사스 내 동물보호소는 비상상황이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에 몰아닥쳤을 당시에는 약 60만 마리의 동물이 죽거나, 거기를 떠돌게 됐다. 그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고자 지금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산 안토니오 동물 보호 서비스와 함께 현지에 긴급 동물보호소를 마련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에는 공간이 부족해 오레곤 주와 워싱턴 주, 메릴랜드 주 등으로 동물들을 옮기는 중이다.
또한 텍사스 주 오스틴 시내에서는 ‘Pets Alive!’ 보호소가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들은 곧 1,0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보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호소의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까지, “169마리의 개와 112마리의 고양이와 그외 40마리의 동물들이 오스틴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모두 미처 동물들과 함께 대피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후 동물들을 찾으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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