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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을 방문한 멜라니아 트럼프의 하이힐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하이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로 향하는 길에 신었던 그 하이힐 말이다. 보다 못한 이들의 ‘패션 제안’도 쏟아지고 있다.

타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29일(현지시각)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수해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워싱턴DC의 백악관을 나섰다. 백악관을 나서는 장면을 담은 사진 속 멜라니아는 검정색 선글라스를 쓰고 검정색 상, 하의에 짙은 녹색의 보머 재킷을 걸쳤다. 그리고 평소 즐겨 신던 굽이 가늘고 뾰족한 ‘스틸레토’(stiletto)를 신었다. 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 오를 때에도 같은 복장이었다.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최악의 수해 현장을 찾는 복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바네사 프리드만(Vanessa Friedman)은 뉴욕타임즈에서 “많은 이들이 목격한 트럼프 행정부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린 예거(Lynn Yaeger)는 보그에 글을 올려 “도대체 이 정부는 왜 왜 신발 한 켤레조차 제대로 신지 못하는 거냐”고 말했다.

패션 자유기고가인 마리아 델 루소(Maria Del Russo)는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홍수구조대 바비 같다. 크리스찬 루부탱 스타일의 하이힐은 방수가 안 될텐데”라고 올렸다.

트위터에서는 멜라니아를 위한 각종 패션 제안과 농담도 이어졌다. 소셜 미디어 등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첫 행선지인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한 멜라니아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흰색 상의를 입고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Stephanie Grisham)은 "텍사스에 자연재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신발에만 관심을 갖다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멜라니아가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그 사이 대중들이 어떤 제안을 했는지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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