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길에서 담배 피우는 여성을 다짜고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청주CBS에 따르면, 29세 남성 A씨는 어제(29일) 저녁 11시 20분경 충북 청주시 용암동의 한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20대 여성 3명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발견하자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 말은 이렇다.
"학창시절 담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기 싫어서 그랬다."
왜 '학창시절 담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하필 '여성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진 걸까?
담배 피우는 여성이 갑자기 폭행당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7월, 한 25세 남성은 21세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마주치자"어린 X이 싸가지 없이 담배를 피운다"며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가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허프포스트코리아가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 일화를 제보받았을 당시에도 한 대학생(여성)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본 교수에게 "너 같이 예쁘고 날씬한 애들은 담배 피우는 게 아니다" "뚱뚱한 여학생들이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줄 알고 담배를 피운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