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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손님을 비하한 뉴욕의 한 식당 점원이 해고됐다

  • 김태성
  • 입력 2017.08.29 13:48
  • 수정 2017.08.29 13:59

어느 점원이 아시아계 손님을 'Ching Chong(아시아계 비하 언어)'이라고 테이크아웃 영수증에 표현한 사실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는 바람에 한 뉴욕 식당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계 손님은 지난 16일 '코너스톤 카페'에서 스테이크와 달걀을 주문했다. 그런데 영수증을 봤더니 단지 'Rubi'라고 적힌 점원의 이름 아래 손님 이름 대신 '칭총'이라고 적혀있는 거다.

집에 돌아온 여성은 이 영수증을 딸에게 보여줬고 딸은 지기 차우라는 친구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화가 치민 차우가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코너스톤 카페를 보이콧하자는 게 차우의 제안이었다. 그녀는 또 식당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인종차별을 일삼는 직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고도 했다.

그녀의 말이다:

"인종차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아시아계 친구들이여... 제발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만 말고 모두를 위해 목소리를 키우자. 이 글을 꼭 공유하길 바란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난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 미국 현황은 정말로 문제다. 대놓고 인종차별 하는 걸 괜찮게 여기는 미국 대통령이 현재 있다."

그녀의 위 호소에 이어 Yelp(식당 안내 사이트)에도 아주 날카로운 비판이 실리기 시작했다.

차우는 직접 식당 주인과 연락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추가했다.

"로코라는 매니저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는 손님 이름이 대체 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난 그건 상관없다고, 칭총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핑계를 대며 점원이 이름을 잘 못 들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거다. 그래서 그 영수증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식당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나올지 볼 수밖에."

얼마 후 식당 매니저가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NBC뉴욕은 보도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그런 행동을 한 점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 코너스톤의 스태프와 별개의 사건이라는 걸 다시 한번 알리고자 한다. 한 사람의 어리석음이 식당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코너스톤 카페의 페이스북 계정은 현재 정지 상태다.

허프포스트는 코너스톤 카페와 차우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현재까지 아무 응답이 없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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