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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월4일 총파업 예고...MBC도 가능성 높아

오는 9월4일 양대 공영방송 <한국방송>(KBS)·<문화방송>(MBC)이 연대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공영방송 공정성·신뢰도를 훼손한 경영진과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방송 양대 노조는 28일 총파업 돌입 시점을 발표했다. 조합원이 1700여명인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는 오는 9월4일, 조합원이 2000여명인 케이비에스(KBS)노동조합은 오는 9월7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방송 양대노조는 올해 2월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2월8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실시했으며, 각 노조 비상대책위원회가 날짜만 정하면 재개할 수 있다.

양대 노조가 총파업 재개를 결정한 건 기자·피디의 제작거부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한국방송 기자협회 구성원 295명은 28일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보직 간부를 뺀 평기자의 90%가량이 제작거부에 참여해, 보도국에는 평기자 15명이 남았다고 기협은 전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기자협회와 전국촬영기자협회도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제작거부·지명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오는 31일에는 참여자가 47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30일부터는 전국의 한국방송 피디들도 제작거부에 합류한다. 한국방송 피디협회에 가입된 피디는 850여명이며, 협회에서는 임원 등을 뺀 750여명이 제작거부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화방송은 이미 기자·피디·아나운서 등 제작거부에 참여한 인원이 350여명에 이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지난 24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으며 28일 잠정 투표 참여율이 85%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9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하고 찬성표가 많을 경우 30일 결의대회를 열어 총파업 날짜를 공표할 계획이다.

한국방송·문화방송 회사 쪽은 모두 강경한 입장이라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방송은 28일 “근로조건과 관련한 파업이 아니라서 불법”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이날 구성원 제작거부가 문재인 정권의 방송 장악 의도에서 출발했다면서 “엠비시는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맞서 방송 독립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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