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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도 당연히 존중한다" : 박성진 후보자가 '창조과학회' 논란에 입을 열었다

  • 허완
  • 입력 2017.08.28 14:47
  • 수정 2017.08.28 14:48
ⓒ뉴스1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창조과학회 관련 활동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일 뿐이며,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당연히 존중한다"는 것.

박 후보자는 28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활동, 동성애 반대 서명 참여 논란을 해명했다.

우선 박 후보자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것에 대해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 창조신앙에 대한 믿음에 따른 것일 뿐 과학적인 연구 활동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이라는 것을 연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창조과학'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게 아니라, 종교활동의 하나로 여겼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공학도로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당연히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이사직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는 "신앙인으로서 한국창조과학회와 미국창조과학회 양쪽 모두를 알고 있어서 (두 곳을)연결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2007년 창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을 교육, 언론, 행정, 기업,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소개 자리였는데 발언이 정확히는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 기독교단체가 주도한 '동성애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도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모든 사람의 인권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성적 정체성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정부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자는 "동성혼을 제도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성혼의 제도화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사회적으로 시간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화된 여건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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