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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근한 YTN 해직기자의 9년 전 모습은 이랬다

  • 강병진
  • 입력 2017.08.28 12:52
  • 수정 2017.08.28 12:53

YTN의 해직기자 3인방인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본사로 출근했다. YTN 노사가 세 기자의 복직에 대해 최종 합의를 끝낸 뒤 첫 출근이다.

한겨레의 8일 보도를 보면, YTN 노사는 지난 6월부터 7차례 공식협상 끝에 세 기자를 28일부터 해직 당시 부서로 복귀시키고, 2년 동안 당사자 동의 없이 인사이동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라 노종면 기자는 앵커실, 조승호 기자는 정치부, 현덕수 기자는 경제부에서 일하게 된다.

해직기자 3인방은 YTN에서 근무한 지 20년이 넘는 중견 기자다. 2008년 10월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구본홍 전 사장의 선임을 반대하다가 해직됐다. 해직 당시 노종면 기자는 노조 위원장, 조승호 기자는 공정방송점검단장, 현덕수 기자는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이었다.

복직한 3인방은 YTN 개국 전 합류한 이른바 '창간둥이' 출신이다. 기자 이력도 화려하다. 노종면 기자는 1994년 공채2기로 YTN에 입사해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이었던 <돌발영상>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2003년 12월에는 돌발영상을 제작한 공로를 인정 받아 사내에서 주는 ‘올해의 YTN 대상’을 받았다. 노종면 기자는 '한겨레'와의 2015년 9월18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돌발영상을 잊어버린 건 속상하다. YTN과 '돌발영상' 지켜준다는 시민들 많았는데 결국 돌발영상 폐지되었어도 어떤 단체도 성명 하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YTN의 주요시간대 뉴스인 '뉴스창' 앵커로 2008년 8월까지 활동했다.

조승호 기자는 1992년 연합통신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1994년부터 YTN에 합류했다. 사회부와 국제부, 정치부, 편집부 등을 거쳤다. 조승호 기자는 '오마이뉴스'와의 2014년 11월13일 인터뷰에서 "YTN은 내 인생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YTN이 아닌 다른 언론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약간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현덕수 기자는 1994년 공채 2기로 입사해 앵커와 사회부, 경제부 기자로 일했다. 현덕수 기자는 '오마이뉴스'와의 2017년 8월17일 인터뷰에서 복직을 앞둔 심정에 대해 "예전에는 절박한 사람들의 심정, 소외된 사람과 사회 모순 때문에 억압받는 계층에 대한 고민이 피상적이었다면, 지난 9년 동안 제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노종면 기자는 해직기간 동안 '뉴스타파'와 '뉴스K' 앵커로 활동했으며, 조승호, 현덕수 기자는 '뉴스타파'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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