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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후두맥' 맥그리거에 10R TKO승 ... 50전 전승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세기의 대결'서 코너 맥그리거에 TKO 승을 챙겼다.

메이웨더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코너 맥그리거와 경기서 10라운드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50전 전승을 챙겼다. 반면 맥그리거는 한계를 드러낸 채 패하고 말았다.

49전 49승(26KO)을 기록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링에 오로는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페더급 2체급 챔피언인 현역 맥그리거(UFC전적 21승3 패)의 격돌은 세기의 관심을 보였지만 역시 복싱으로는 무패복서가 월등하게 앞섰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슈퍼웰터급 체급(69.85kg)으로 맞붙었다. 하루 전 계체량에서 맥그리거는 153파운드(69.40kg), 메이웨더는 149.5파운드(67.80kg)로 통과했다.체중이 훨씬 적은 메이웨더에 비해 맥그리거는 힘겹게 계체량을 통과했다. 계체량을 통과하는 것부터 부담이 되는 순간이었다.

1976년 6월 26일 복싱 세계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가 맞붙은 '세기의 대결' 이후 가장 관심을 받는 경기다. 둘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규칙을 정했다. 일단 복싱룰로 대결이 열린다. 그러나 보통의 10온스(약 283.5g)의 글러브 대신 8온스(약 226.8g)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임한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모두 한발씩 양보했다.

메이웨더는 49전 무패라는 기록을 지닌 선수다. 지난 2015년 필리핀 매니 파퀴아오를 판정승으로 누른 후 은퇴를 선언했던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와의 이벤트 매치를 통해 복귀했다. 반면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UFC 사상 처음으로 두 체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메이웨더는 수비형 복서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의 전매특허 기술인 숄더롤은 어깨로 상대의 펀치를 방어하거나 흘린 후 카운터를 던지는 기술이다. 숄더롤은 분명 약점이 많은 기술이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그 약점을 채우고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맥그리거는 12라운드 복싱 경기 자체가 처음이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 복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따라서 경험이 적다. 경기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맥그리거는 가드를 올리는 대신 공격을 펼쳤다. 적극적인 펀치를 앞세워 메이웨더에 맞섰다. 메이웨더는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어퍼컷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2라운드서 맥그리거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UFC처럼 플레이를 펼쳤다. 후부두 공격에 대한 주의를 받기도 했다.

4라운드가 시작하며 메이웨더는 경기 스타일이 변했다.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원투 펀치를 앞세워 맥그리거를 압박했다. 맥그리거는 점점 스피드가 느려지며 부담이 큰 모습을 보였다. 메이웨더는 끝없는 위빙을 통해 상대의 체력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메이웨더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오면서 맥그리거는 흔들렸다. 체격이 작은 메이웨더였지만 맥그리거를 끊임없이 몰아쳤다.

맥그리거는 힘이 빠졌다. 이미 5라운드부터 힘겹게 경기를 펼친 맥그리거는 특유의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메이웨더는 정확한 펀치로 맥그리거의 안면을 공격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맥그리거는 로블로까지 선보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체력이 떨어지며 자신도 모르게 범한 플레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맥그리거의 얼굴은 붉어졌다. 결국 메이웨더는 10라운드서 경기를 끝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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