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생리대 부작용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현재의 생리대 관리 실태에 분명 문제가 있으며, 여성 건강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초경부터 폐경기까지 수십 년간 매달 1회 생리를 겪는 여성들에게 생리대는 사용 빈도가 높고 피부에 밀착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규제 등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제조와 판매에 문제가 없는 지금의 관리 실태는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더욱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의 화학물질인 환경 호르몬이 신경계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경고됐었다."
또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불순, 극심한 생리통, 생리량 급감 또는 급증 등 변화가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찾아줄 것"을 요청한다.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이 신속하게 생리대 제품 검사를 마치고 인체 위해성 결과를 발표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개원가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제품을 쓰지 말라는 것 외에는 어떤 말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연합뉴스 8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