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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여학생들에게 레깅스를 입어도 되는 신체 사이즈를 말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8.25 07:31
  • 수정 2017.08.25 07:32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어느 고등학교 교장이 여자 학생들에게 지시한 복장 규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레깅스를 입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레깅스를 입어도 되는 신체 사이즈를 말했다. 미국식 사이즈로는 2 또는 제로. 한국 사이즈로는 33 혹은 44에 해당한다.

WCBD News 2의 보도에 따르면, 이 교장은 스트랫포드 고등학교의 히더 테일러다. 그는 지난 8월 22일, 10학년 여학생들에게 이러한 복장 규칙을 일렀다.

“내가 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만, 지금 또 하려고 한다. 너희들의 신체 사이즈가 제로이거나 2가 아닌 이상, 레깅스 같은 옷을 입으면 뚱뚱하지 않아도 뚱뚱해 보일 거야.”

당시 현장에서 교장의 목소리를 녹음한 기록이 공개됐다.

이 학교의 복장 규칙에는 “레깅스와 요가팬츠, 그리고 스판텍스 바지 등은 넓적다리까지 덮는 상의 아래에 입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많은 부모와 학생들은 교장의 이러한 설교에 분노했다. 이 학교의 2학년 학생인 앨리슨 비지는 WCBD News 2를 통해 “교장의 말은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며 “나는 내 몸을 전보다 더 의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 몸은 제로 사이즈가 아니에요. 나는 내 사이즈 때문에 교장의 타겟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건 정말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었어요. 자꾸 내 몸의 사이즈를 생각하게 되니까요.”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히더 테일러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는 “상처를 주거나 기분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학생들의 불만과 걱정을 바로 알려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근 여학생들에 대한 미국 내 고등학교의 복장 규정이 논란이 사례는 또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는 여학생들에게 오프숄더 티셔츠를 입지 말라고 했다가, 남학생들이 참여한 시위에 의해 비난을 받았다. 아래 관련기사에서 확인하자.

*관련기사

- 이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위해 어깨를 드러냈다(사진)

 

허프포스트US의 'Principal Says Girls Shouldn’t Wear Leggings Unless They’re A Size 0 Or 2'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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