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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야구 유망주의 후배 폭행 사실을 감춘 고등학교

  • 강병진
  • 입력 2017.08.24 10:26
  • 수정 2017.08.24 10:27

고등학교 운동부 내에서 벌어지는 폭행 사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지난 3월에는 청주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전 감독의 학생 선수 폭행 사건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감독이 아닌 학생의 폭력사건이 불거졌다.

8월 23일, SBS 뉴스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4명이 지난 4월 , 후배 선수들을 야구공과 배트로 폭행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폭행에 가담한 선수 중 한 명은 미국 메이저리그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 선수였다. SBS 뉴스가 지적한 부분은 당시 이 사건을 보고 받은 학교 당국의 대처방식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 일단 야구부는 학교 측에 폭력 사실이 없다고 알그리렸다. 하지만 최근 폭행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교는 뒤늦게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놓고도 ‘조치없음’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일반 교칙 위반 사안만 다루는 ‘선도위원회’에서 가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SBS뉴스에 따르면, 이 학교의 교감은 당시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후배들을 훈육하는 차원에서 액션을 취했는데 조금 과했다고 평가는 되지요.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고 화해와 용서로 종료됐다고 판단됐고....”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학생에 대해 ‘서면 사과’부터 ‘퇴학’까지 총 9가지 처분 중 하나를 학교장에게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 학교의 학폭위는 “피해자들이 선처를 요구하고 탄원서를 냈다는 점을 고려해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은 이 학교의 학폭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학교장 직권으로 취소하고 학폭위를 다시 열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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