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염색 싫으면 나가"라고 폭언한 전 롯데월드 사장의 갑질

이동우 롯데 하이마트 사장이 지난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로 근무할 당시 직원에게 행사한 ‘갑질’ 행태가 보도됐다. 8월 23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동우 대표는 직원에게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는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사랑의 연탄 배달을 하고 있다.

이동우 대표에게 염색 지시를 받은 건, 지난 2012년 롯데월드의 조리사로 일하던 강동석씨다. 그는 YTN을 통해 당시 이동우 대표의 녹취록을 제보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강동석씨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머리 흰 게 자랑이야?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대기업 다니는 사람답게 행동해야지.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 안 그만두면 어떻게 못 하겠지. 대기발령 낼 거야 당신.”

“애는 셋이지? 당신 인사카드 아니야? 판단해요. 세 가지입니다. 통화연결음, 사유서, 염색. 아니면 그만두고.”

강동석씨는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을 기업 홍보용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이동우 대표가 흰머리를 트집 잡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강씨는 염색을 하고, 염색 전후의 사진을 찍어서 보냈지만 7개월 뒤 회사는 그가 염색을 한게 아니라 스프레이를 뿌린 거라며 정직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이후 사직서를 낸 강동석씨는 인권위와 법원 등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결국 회사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지난 2016년 5월, 롯데하이마트가 해군에 가전제품을 기증하며 찍은 기념사진. 왼쪽이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다.

이동우 사장은 이후 롯데 하이마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YTN은 이동우 대표 측이 “이미 인권위와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당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동우 대표는 지난 2016년, GWP 코리아 선정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상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롯데월드 #이동우 #롯데 #기업 #갑질 #경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