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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첫 등교 사진이 페이스북 유저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8월 15일은, 4살 소녀인 레이첼 엘리자베스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 레이첼의 엄마인 헤일리 부스는 이날 딸을 데리고 학교로 향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엘리자베스와 엄마 부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엘리자베스의 손을 잡고 있었다.

부스는 엘리자베스의 아빠이자, 전 남편인 갈렙 콰트론과 이혼했다. 하지만 그들은 엘리자베스의 양육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전 남편의 새로운 아내인 다코타 피트먼도 엘리자베스의 양육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엘리자베스의 등교를 함께 한 또 다른 여성은 바로 엘리자베스의 새엄마이고, 부스에게는 전남편의 아내인 다코타 피트먼이었다.

부스는 이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종종 사람들은 나에게 어떻게 당신의 전남편과 그의 아내와 함께 아이를 아무런 문제 없이 양육할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그때마다 내 대답은 똑같아요. 우리는 단지 우리 딸을 사랑한다는 거죠.”

“부모에 의해 이리저리 치이거나, 협상 카드로 사용되거나, 또는 어른들의 사연 한 복판에 놓여야만 하는 게 당연한 아이는 없습니다. 딸 레이첼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에요. 이혼을 하게 된 부모를 딸이 선택한 것도 아니죠. 그러니 딸이 어느 한쪽의 부모를 선택하게 해서 아이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 이유는 없어요.”

레이첼은 아빠의 새로운 아내인 피트먼을 “보너스 엄마”라며 그냥 “엄마”라고 부른다. 부스는 딸이 그녀를 부르는 호칭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피트먼은 레이첼의 엄마니까요.”

“피트먼은 항상 레이첼 곁에 있어요. 레이첼을 보살피고, 레이첼과 놀아주죠. 레이첼에게 필요한 지식들을 알려주기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또 레이첼을 안아주고, 잘 때는 뽀뽀를 해주죠. 피트먼은 모든 엄마가 하는 일을 똑같이 하고 있어요.”

레이첼과 레이첼의 '보너스 엄마' 피트먼

부스는 자신처럼 전 배우자와 함께 아이를 기를 때, 아이가 새로운 부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운이 좋다면 당신의 전 남편은 당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될 겁니다. 그 사람도 함께 아이를 키우게 되는 거죠. 이때 아이들은 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아이가 누구를 꼭 선택하게 해야할 필요는 없어요.”

부스의 이 사진과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14,000개가 넘은 ‘좋아요’를 기록했다.

레이첼에게는 보너스 엄마뿐만 아니라, 보너스 아빠도 있다. 부스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4살인 레이첼은 생후 15개월부터 새로운 부모를 만났다. 그리고 이후 4명의 어른들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부던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나와 내 전남편은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만큼은 하나의 팀이 될 것을 약속했어요.”

레이첼과 부스

이혼한 부부가 아이를 위해 한 팀을 이룬 사연은 부스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의 어느 축구 경기장에서 찍은 가족사진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아이를 위해 유니폼을 맞춰입었다. 등에는 다음과 같이 써있었다. 새엄마, 아빠, 엄마, 새아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관련기사에서 확인하자.

*관련기사

- 어느 축구경기장에서 찍힌 가족사진 한 장이 인터넷의 마음을 훔쳤다(클릭하면 관련기사로 들어갑니다)

 

허프포스트US의 'This First Day Of School Photo Is A Beautiful Example Of Co-Parent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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