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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사령관이 "북한 도발 억제 위해 모든 자산 제공"을 약속했다

  • 허완
  • 입력 2017.08.22 11:06
  • 수정 2017.08.22 11:43
ⓒ뉴스1

방한중인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은 22일 "전략사령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하겠다)"며 "예를 들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고 미사일 방어체계의 모든 옵션들이 저희가 고려하고 있는 사항들"이라고 말했다.

전날(21일)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 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과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공군 중장) 등은 이날 오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 김병주 한미연합부사령관 등과 함께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국내외 언론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유사시 증원 전력과 전략무기 출동 등을 관장하는 미군 지휘부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중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곧 ICBM탄두 탑재해서 재진입 능력시기 다가왔다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은 빨리 배우고 있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그런만큼 억제력을 증가시켜야하고 외교적 수단 동원해서 북한의 위협을 저하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의 의도가 위협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UFG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18개월 동안 28번의 도발이 있었다. 도발중지가 있는 건 매우 좋은 징후이지만, 외교적 수단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는 것 같다"며 "우린 군인으로서 준비태세를 준비하기 위해 연습을 진행해야 한다.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해리슨 미 태평양사령관은 문재인대통령의 '레드라인' 언급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적으로는 우리가 선조치는 외교적 조치, 외교적인 해결방안이 지금 현재 한반도에 있는 김정은이 제기하는 문제 해결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외교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한다.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접견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관련 질문도 있었다. 해리슨 태평양사령관은 "정확한 일정이나 어떤 조건이 있으면 선제적 타격을 하겠다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군사적 전략이기 때문에 먼저 공개하긴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해리슨 사령관은 사드에 대해서는 "우리가 개발한 무기체계에 대해 확실한 자신을 하고 있다. 사드는 16번의 실험이 있었고 다 성공했다. 아마 100퍼센트가 맞죠"라며 "어떤 미사일이 됐든 우리의 방어지역내로 들어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최근 발생한 미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과 상선의 충돌 사건과 관련해 안보공백을 우려하는 질문도 했지만, 사령관들은 "미국과 동맹국 보호에 지장이 없고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한 존 하이텐 미 전략사령관을 접견, 악수하는 모습. ⓒ뉴스1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지휘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에 올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방문했다.

한편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외교부를 방문해 강경화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외교가 주된 동력이고, 국방 분야가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외교·국방 분야 두 날개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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