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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 미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 허완
  • 입력 2017.08.22 07:50
  • 수정 2017.08.22 07:55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his address to the nation from Joint Base Myer-Henderson Hall in Arlington, Virginia, on August 21, 2017.Trump Monday left the door open to a possible political agreement with the Taliban, in an address to the nation on America's strategy in the 16-year Afghan conflict. 'Some day, after an effective military effort, perhaps it will be possible to have a political sentiment that includes elements of the Taliban in Afghanistan,' he said. / AFP PHOTO / Nichol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his address to the nation from Joint Base Myer-Henderson Hall in Arlington, Virginia, on August 21, 2017.Trump Monday left the door open to a possible political agreement with the Taliban, in an address to the nation on America's strategy in the 16-year Afghan conflict. 'Some day, after an effective military effort, perhaps it will be possible to have a political sentiment that includes elements of the Taliban in Afghanistan,' he said. / AFP PHOTO / Nichol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지역의 전략을 재편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최장기 전쟁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을 극복한 것이기도 하다.

21일(현지시간) 밤 프라임 타임에 워싱턴 근처 기지에서 생중계로 실시된 연설에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을 공격하는 데 열중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은신처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이번 새 전략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주둔중인 미군이 무장단체와 범죄 조직을 공격할 수 있도록 미군의 지휘권을 확대하도록 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의 적들은 "숨을 곳이 없으며 미국 군사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 군대는 승리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언제까지 주둔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내용이 상당수 빠져있는 이날 연설은 몇 달 간의 미국 외교안보 정책 재검토 끝에 나왔다. 트럼프는 탈레반 반군이 영토를 확보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향후 개입에 대해 자주 토론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시작된 이 전쟁에 대한 의문을 떨쳐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이 전쟁으로 너무 많은 생명과 돈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원래 나의 직관은 철수하자는 것이었다"면서도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를 탈레반이 몰아내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미군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가안보보좌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얼마나 많은 미군이 추가 파병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8400명의 병력에 4000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날 연설은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시위대 사이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의 책임이 양쪽 모두에게 있다는 발언에 대한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또 파키스탄에 대해 더 강경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무장단체들이 핵보유국인 파키스탄 영토를 은신처로 활용하는 것을 막는 데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에 대한 안보 지원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파키스탄이 (무장단체들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작전에 협력함으로써 얻을 것이 많을 것이다. (반면)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가 되도록 계속 내버려둘 경우 잃을 게 많을 것이다."

트럼프는 또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재건 과정에 있어 인도가 더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지원에 대한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프간 정부가 미국과의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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