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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을 보고 울어버린 리포터가 하루아침에 미국의 스타가 됐다

  • 박세회
  • 입력 2017.08.22 07:21
  • 수정 2017.08.22 07:22

일식,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를 달이 지나갈 때 거대한 그림자가 지구의 일부 지역을 삼키는 현상. 태양이 달의 뒤에 숨는 천문학적 현상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잘 아는 사람이라도 실제로 이런 장관을 경험하고 나면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모양이다.

시카고의 지역 방송국 WGN-TV의 기상학자인 톰 스킬링이 그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새벽, 스킬링 역시 미국을 가로지르는 '대일식'을 보도하러 나갔다. 달이 태양을 완벽하게 가리는 '개기 일식 경로'를 찾아 일리노이주 카번데일까지 간 그는 달이 태양을 가린 순간을 목격했고 쏟아지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그는 주변의 사람들과 끌어안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52년생인 톰 스킬링은 지역 방송에서 가장 오래 일한 기상학자로 유명하며, 미국 내의 모든 기상 예보관 중(미국에는 다양한 기상 관측 소스가 있다) 그 정확도 면에서 탑 클래스에 속한다고 한다.

뒤이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흐느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바뀌는 사건이라고요. 어쩌면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눈물을 흘린 이후 스킬링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다.

"개기일식보다 더 진귀한 건 탐 스킬링의 반응이다."

"WGN-TV 사옥 앞에 레전드 스킬링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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