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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사랑에 빠지는 걸 왜 두려워할까?

  • 김태성
  • 입력 2017.08.21 13:44
  • 수정 2017.08.21 13:59

첫사랑은 흥분과 불안과 순진함이 섞여 이루어진 무지의 모험이다.

그 대상과 결혼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안 된 걸 천만다행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첫사랑의 결말이 무엇이었든, 모든 사람은 그 영향을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오래 간직한다.

니키 골드스타인 박사는 관계 전문가이자 섹스 상담가이다. 그녀에 의하면 대부분 사람은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지만, 일부 사람은 새 사랑을 이룬다고 해도 언젠가 잃게 되리라는 우려와

그에 따른 고통까지 미리 걱정한다.

골드스타인은 허프포스트에 "첫사랑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은 문제와 상처로 인해 깊다면... 그로 비롯한 오래된 흉터 때문에 새로운 관계에 소극적이 되고, 다칠 걸 우려해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을 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새 관계에 계속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겐 첫 경험이 나머지 생에 있을 관계에 대한 잣대 역할을 한다."

"만약에 첫사랑이 부정적이었다면,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커녕 부정적인 체험이 다이기 때문에 그 이후의 관계를 소극적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첫사랑을 통해 형성된 상호관계가 미래의 기준이 된다. 문제는 새로운 파트너를 첫사랑과 비교하는 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해로울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첫사랑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마음에 간직해왔다고 하자. 새 파트너에게 그런 나쁜 감정을 이전될 수 있다. 그러나 새 파트너는 첫사랑의 사본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새 파트너가 이전 사람과 똑같이 행동할 걸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관계를 시작하는 건 옳지 않다."

골드스타인은 비교가 꼭 나쁜 건 아니지만, 현재 파트너를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용도로 사용하여야 한다고 주의한다. 첫사랑에서 받은 상처를 제대로 인지하고 지금 관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는 거다.

"선을 그어야 한다. 이전 사랑을 지금의 파트너와 계속 비교하는 건 건강하지 못하다. 지금의 관계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거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새 파트너의 장점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 이젠 과거를 잊을 때다."

그녀는 또 사람들이 이전 경험을 특정인에 국한하지 못하고 남성이나 여성이란 젠더 전체에 관한 고정관념과 엮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우린 '모든 남성은 이래, 모든 여성은 저래'라는 식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싸잡아 생각하려고 든다... '저 사람이 첫사랑과 똑같으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불안감과 질투로 연장되면 관계는 위험에 처한다."

첫사랑은 성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전 파트너와 어떤 성관계를 가졌느냐에 따라 자신감 있는 섹스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소극적인 섹스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사람과 섹스를 반복하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며 더 깊은 사랑이 맺어질 수 있다. 육체적인 관계를 통해 심적으로도 더 가까워지는 거다.

"만약에 상처 입을 게 두려워 현재 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걱정만 가득하다면 그런 태도가 침실에서도 소극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럼 첫사랑의 경험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균형이다. 커리어와 가족과 친구 관계가 로맨스만큼 중요한 그런 삶을 유지할 때 견고한 사랑이 가능해진다.

"자기의 평생 행복을 한 사람에게 거는 건 옳지 않다. 커리어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한 사람이 자기의 운명을 좌우할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자신의 행복에 기여하는 다른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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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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