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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모든 레닌 동상이 철거됐다

지난 2013년,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권은 유럽연합 대신 러시아를 선택했다. 이에 분노한 사람들은 야누코비치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키예프 내에 있던 레닌 동상을 쓰러뜨렸다. 이후 우크라이나 내의 많은 레닌 동상이 철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6월 취임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1년 후인 2015년 5월, 옛 소련의 상징물과 선전 구호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났다.

영국의 ‘더 타임즈’는 8월 19일, 우크라이나 국립 기념 협회의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국에 있던 1,320개의 레닌 동상과 1,069개의 구소련 상징물들이 모두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는 과거 모든 마을과 도시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레닌 동상이 있었다. 하지만 친러시아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이 동상들을 하나씩 무너뜨렸고, 2015년 법 제정 이후에는 더 많은 동상이 철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모든 동상이 철거되는데 약 3년이 걸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옛 소련 지도자들의 이름을 딴 광장의 명칭도 바꾸도록 지시했다.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따라 자까르파찌야에 있던 레닌 스트리트의 경우, ‘레논 스트리트’로 변경됐다고 한다. 비틀즈의 존 레논에게 헌정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인디펜던트’는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공산주의자들이 크렘린 궁의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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