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관객 성추행 장면 목격한 가수가 공연을 중단하다

메탈 밴드 '아키텍트'의 리드 싱어인 샘 카터는 최근 공연 중 성추행하는 관객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영웅'으로 칭송받기 시작했다.

아키텍트는 지난 18일 밤(현지시각), 네덜란드 비딩휘센의 로우랜드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이었다.

그는 무대를 중단하고 "크라우드 서핑(crowdsurfing, 관중들의 머리를 파도 삼아 '수영'하는 행위)하는 여성을 봤다. 그런 짓을 한 쓰레기 같은 x끼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네가 저 여성의 가슴을 움켜쥔 걸 봤어. 난 봤다. 정말 역겨워. 그런 짓을 해도 괜찮은 곳 따위는 없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라디오 'NPO 3FM'은 트위터에 이 장면을 공유했고, 곧바로 화제가 됐다.

카터는 이어 "그건 네 망할 x의 몸이 아니야. 네 망할 x의 몸이 아니라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몸을 만져서는 안 돼. 적어도 내 망할 x의 공연에서는 말이야."라고 덧붙였다.

스탠딩 공연에 참석한 팬들은 특히 이런 성추행에 취약하다. 래퍼 이기 아잘레아는 지난 2014년, 자신을 만지려는 남성들이 두렵다며 크라우드 서핑을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카터는 성추행한 남성을 언급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터가 이 남성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순간, 관중은 피해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낸 그를 향해 환호했다.

카터는 마지막으로 다른 팬을 성추행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공연을 떠나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후, 팬들은 물론이고 아키텍트를 몰랐던 사람들도 카터에게 감사를 전했다.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무시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참 보기 좋다.

이 밴드의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이제 들어봐야겠다. 존경한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당신을 사랑하게 됐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한 '엄마 팬'이 생겼다는 것만 알아두시라.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몰래 밴드 공연을 보러 다녔다. 이런 명백한 문제를 직접 언급한 밴드는 처음이다.

이 남성을 직접 언급했다니 대단하다. 그저 공연을 즐기러 온 여성들을 성추행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 질렸다.

정말 고맙다. 영상을 보고 울 것 같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보고 비난하는 뮤지션도 있다는 사실이 내게 희망을 준다.

카터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일이 벌어질 여지가 있는 공연은 없다."라며 공연 중 성추행을 공개 비난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Singer Stops Festival Show To Call Out Sexual Assault In The Crow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여성 #콘서트 #공연 #밴드 #아키텍트 #샘 카터 #성추행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