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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이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 외 2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주역인 학생 지도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AP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홍콩 고등법원이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羅冠聰) 주석,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를 이끈 알렉스 차우(周永康) 전 학련 비서장에 대해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세명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않았던 이전 판결을 뒤집은 것. 지난해 8월 홍콩 동구 법원은 웡 비서장과 로 주석에게 각각 사회봉사활동 80시간과 120시간을, 차우 전 비서장에겐 징역 3주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번 선고로 학생들은 향후 5년간 지방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홍콩의 인권 단체들은 이번 선고를 두고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또 청년들을 선출직에서 배제하고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웡 비서장은 선고 후 트위터에 "우리를 감옥에 가둔다고 해서 보통 선거권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열망까지 없앨 순 없다"며 "우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원한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곧 보자"라고 적었다.

'우산혁명'의 주역인 이들은 불법집회 참가죄와 불법집회 참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법원의 재판 이후 홍콩 법무부와 검찰은 실형을 선고하지 않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조슈아 웡(좌)와 네이선 로(우).

학생들도 법원의 유죄 판결이 부당하다며 마찬가지로 항소했다.

웡 비서장은 선고 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실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날 법원 앞에선 기자들에게 "연대한 사람들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을 우리 편이다. 언젠가는 홍콩이 우리 손으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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