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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반대 시위 중 사망한 여성을 두고 '죽어서 기쁘다'고 말한 남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던 시위 도중 백인우월주의자의 차량에 치여 숨진 '헤더 헤이어'의 죽음을 두고 KKK의 그랜드 드래곤(KKK의 간부)이 '그녀가 죽어서 기쁘다'고 말하는 순간을 한 매체가 녹음해 공개했다.

헤더 헤이어(32)는 지난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에 맞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 도중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차량에 치여 숨졌다.

차량을 운전해 헤이어를 숨지게 하고 19명을 부상하게 한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는 현재 2급 살인과 세 건의 폭력범죄, 사고 발생 후에도 정차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된 상태.

한편 이 사건을 두고 KKK의 노스 캐롤라이나 지부 중 하나인 '로열 화이트 나이츠'의 간부인 저스틴 무어가 WBTV의 보이스 메일에 "(그 차량 공격으로) 사람들이 다치고 그 여자가 죽어서 기쁘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WBTV가 공개한 보이스 메일에서 무어는 이어 "그들은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해 모인 공산주의자 집단이었을 뿐"이라며 "그 사람들이 다쳤다고 해서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WBTV에 따르면 또한 무어는 "우리는 시위에서 수많은 공산주의와 안티파시스트 깃발을 봤다. 이런 일은 아마 더 일어날 것이다"라며 "백인들은 통제된 언론에 의해 계획된 이중 잣대에 신물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무어와 희생자인 헤더 헤이어.

한편 이들의 그룹인 '로열 화이트 나이츠'에 전화를 하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백인 애국자인 20살의 제임스 필즈 주니어가 9명의 공산주의자를 차로 치고 헤더 헤이어를 죽인 것보다 KKK에게 더 자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제임스 필즈의 승리에 만세를. 위대한 백인을 강하게 하는 건 당신 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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