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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들도 '출연·업무 중단' 돌입한다

ⓒ뉴스1

MBC 아나운서들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기자·PD들이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MBC 아나운서들도 17일 오후 총회를 통해 출연과 업무를 중단키로 결의했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18일자 오전 8시부로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아나운서들의 제작거부는 현 김장겸 사장 체제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2년 김재철 사장 파업에 앞장선 아나운서들은 '블랙리스트'로 찍혀 TV에서 현재까지도 얼굴이나 목소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PD저널' 8월17일 보도에 따르면 "비제작부서에 부당전보 돼있는 아나운서들까지 총 27명(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이 출연·업무중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김범도 MBC 아나운서협회장은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소영 아나운서까지 나가게 되지 않았나. 동기인 이재은 아나운서가 그동안의 아나운서국 파행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면서 제작거부에 동의했다. 김나진 아나운서도 두 번 다시 이렇게 동료들을 내보내고 부당전보 당하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며 아나운서 출연·업무중단 돌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MBC에 최근 사표를 낸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8월4일 허프포스트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10개월간 예능, 시사 등의 PD들의 숱한 출연 요청에도 프로그램을 하나도 맡지 못하며 "제 삶에 있어서 주체성을 찾고 싶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파업 참가 아나운서들은 최근 5년간 방송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고 이야기한다.

SBS에 따르면 2012년 파업에 참여하기 전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중계 등에서 활약했던 박경추 아나운서는 "170일 파업 전에는 나름 괜찮은 아나운서였다. 파업에 참여한 이후 곧바로 대기 발령을 받았고 대기 발령 종료 후에는 일명 ‘신천 교육대’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방문진 속기록에 언급된 경인지사 성남지국에 배치받았다가 법원 명령을 통해 아나운서국으로 갔다가 다시 3년째 라디오국에서 일하고 있다. MBC의 자산이고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5년간 방송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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