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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면서도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다(연구)

  • 박수진
  • 입력 2017.08.17 10:55
  • 수정 2017.08.17 10:57

눈을 감고 있을 때도 우리의 정신은 늘 바삐 일한다.

수면이 기억 저장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 의하면 수면은 정보를 정리할 뿐 아니라 새로운 정보 학습 효과도 있다.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뇌는 수면 중에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

피험자들이 잠든 사이 연구자들은 복잡한 음향 패턴을 들려주었다. 피험자들은 잠에서 깨고 난 뒤에도 자면서 들었던 소리를 기억했다.

실험 방식은 이렇다.

피험자 20명을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기계에 연결했다. 밤 동안 각 피험자의 수면 단계(예를 들면 R.E.M. 수면 등)를 모니터하기 위해서였다. 피험자들이 잠들기 전에 중간 중간에 쨍 하는 소리 등이 섞여 있는 화이트 노이즈를 들려주었다. 잡음에서 뚜렷한 패턴이 들리면 기억해 두라고 피험자에게 말했다.

피험자들이 잠이 들고 난 뒤에도 같은 패턴을 간간히 들려주며, 피험자들이 어떤 단계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다음 날 아침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음향을 들려주었다.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피험자들은 R.E.M. 수면 시에 들었던 패턴을 더 잘 기억했다.

같은 R.E.M. 수면이라도 단계에 따라 기억 능력은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 얕은 non-R.E.M. 수면과 R.E.M. 수면은 기억 형성을 돕는 반면, 깊은 non-R.E.M. 수면시에는 기억이 생기지 않았다.

이는 수면 시에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특정 수면 단계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연구 샘플이 작았기 때문에, 큰 집단에도 그대로 적용되리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이 자료는 관찰에 의한 것일 뿐,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밝히지는 못했다. 피험자들 역시 그저 기억했을 뿐, 자신이 왜 음향 패턴을 기억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연구자들은 뇌가 기억, 정보를 정리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고 쿼츠는 보도했다. 그러나 인간의 수면 중 기억이 새로운 어휘나 언어, 수학 공식 등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있어야 알 수 있다.

2012년의 연구에서는 인간이 수면 중 다양한 냄새 패턴을 익힐 수 있음이 밝혀졌다. 수면은 의사 결정, 정신 건강, 집중력 향상 등에 좋은 영향을 준다.

*허프포스트US의 You Can Actually Learn New Information While You Sleep을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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