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고위공직자 숫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기 내각에 아직 장관 후보가 내정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중 5개 부처(29.4%) 장관을 여성이 맡음으로써 대선후보 공약이었던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향신문 8월17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213명(공석 18석 제외)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모두 16명(7.5%)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154명으로 좁힐 경우 14명(9.1%)으로 두 자릿수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율은 경향신문이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인 2009년 조사한 결과(1.9%, 4명)의 4배에 달한다. 노무현 정부 2주년인 2005년 2.7%(6명), 박근혜 정부 100일인 2013년 2.3%(5명)보다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김영주 노동부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부처의 힘이 센 곳에 임명됐다는 질적 향상도 이뤄졌다는 평가다. 강경화(외교)·김영주(고용노동)·김은경(환경)·김현미(국토교통)·정현백(여성가족) 장관 등이다. 장관급인 보훈처장에도 피우진 대령이 여성 최초로 임명된 것 역시 큰 변화로 평가받는다.
앞서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에선 여성 장관이 4명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1명, 박근혜 정부는 2명에 그쳤기 때문에 이 같은 문재인 정부 여성 장관 비율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