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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 시위에 참여한 아들을 버린 부모

  • 김태성
  • 입력 2017.08.16 10:34
  • 수정 2017.08.16 10:36

지난 토요일, 피트 테프트는 버지니아주에서 있었던 백인우월주의 시위에 참여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부모는 자식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노스다코타주 출신인 테프트의 사진은 인종차별 언행을 규탄하는 @YesYoureRacist(그래. 당신은 인종주의자야)라는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버지니아 사건 시위자들 사진 중의 하나였다.

캡션: 이 매력적인 나치의 이름은 피트 테프트다. 노스다코타주 파고 사람이다.

지난 2월, 테프트는 한 기자에게 자신을 "100% 백인 지지파"라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런데 테프트의 아버지를 비롯한 그의 가족은 인종차별적인 그런 자세에 100% 반대한다.

아버지 피어스 테프트는 가족을 대표해 파고-무어헤드 포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실었다. 테프트 가족은 아들의 "극악무도한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전면 거부"한다고 했다.

피어스는 "아들이 이런 생각을 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배운 건 확실히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녀들에게 "모든 사람이 동등하며 서로 사랑하는 게 기본"이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피트는 이런 교훈을 잊기로 한 것 같다. 그는 가족에게 큰 상처와 슬픔을 안겼다."

실망한 아버지의 글은 계속된다.

이제까지 침묵을 지킨 게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좋은 사람들'의 침묵이 이전의 나치를 가능케 했듯이 지금의 침묵이 인종주의자들의 부흥을 가능케 했다.

내 아들 피트 테프트를 모든 가족 행사에서 배제한다. 아들이 혐오적인 이념을 접고 탕자처럼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그래야만 환영할 수 있다.

피트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건 그의 아버지뿐만이 아니다. 조카 제이콥 스콧은 WDAY TV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피트는 괴이한 인터넷 사이트에 빠져 미친 나치로 변한, 가족에게 등을 돌린 정신 나간 인간이다. 그가 두렵다. 함께 있을 때 위험을 느낀다. 어떻게 그런 이념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특히 할아버지가 매우 고통스러워하신다. 부모 노릇을 잘 못 했다고 자책하신다.

허프포스트는 피트와 피어스 테프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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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