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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정신대 대표가 광복절 앞두고 일본에 억류된 이유

  • 원성윤
  • 입력 2017.08.15 10:49
  • 수정 2017.08.15 10:53
ⓒ뉴스1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가 일본에 입국하면서 현지 공항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일이 발생했다. 윤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혼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조사할 것이 있다며 간사이공항에 억류된 것이다.

◇ 김현정> 그런데 일본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한 후에 조사실로 불려가셨다, 이게 뉴스가 크게 나서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가 제가 궁금했어요.

◆ 윤미향> 그러게요. 저도 26년 동안 이 운동을 하면서 사실은 이런 일이 몇 번 있긴 있었어요. 지금과 같은 일은 아니지만. 그런데 지금처럼 조사실로 불려가서 일본에 온 목적이 뭐였느냐, 어떻게 지낼 것이냐… 물어보는데, 뭐라고 할까요. 그런 일을 처음 겪게 되면 준비를 했다가 겪으면 뭔가 그렇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당황스러웠었어요, 사실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8월15일)

윤 대표는 12일 오사카, 13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 대표는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딱히 이유도 없었고, 조사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그러나 윤 대표는 12일 오사카, 13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기에 따지기 보다는 빨리 나오기 위해 최대한 일본 측에 협조했다.

◇ 김현정> 이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조사실로 이 사람을 불렀을 때는 뭔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든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든지 뭔가 이유가 있어야 될 텐데 다짜고짜 불러서 당신 왜 왔느냐, 뭐하고 지낼 거냐. 이걸 물으면서 왜 그렇다고 하던가요? 왜 묻는다고 하던가요?

◆ 윤미향> 더 놀란 건 저를 조사한 그 조사관이 본인이 누구인지를 소개를 안 해요. 추측만 하는 거죠.

◇ 김현정> 왜 조사를 하는 건지에 대해서 설명 없었습니까?

◆ 윤미향> 제가 항의를 했어요. 설명이 없기에 항의를 했어요. 대답은 안 해 주고. 협조를 해 주면 빨리 끝내겠습니다, 이렇게만 얘기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서 꼬치꼬치 묻는데 어쨌든 답을 다 하셨어요? 어떤 계획이고 나는 왜 왔고?

◆ 윤미향>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제 일본에서 기림일 집회가 있어서, 만약에 그런 게 없었더라면 조금 묵비권도 행사하고 나를 왜 이렇게 조사하느냐. 항의도 하고 좀 그랬을 텐데 집회에 참석해야 된다라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 김현정> 빨리 여기를 통과했어야 했으니까.

◆ 윤미향> 네 순응 할수 밖에 없었어요. 나중에 나와서 그것도 저에게는 굉장히 모욕적이었고.

◇ 김현정> 몇 분 정도, 몇 분 정도 계셨어요 거기에?

◆ 윤미향> 약 한 30분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30분을. 그런데 운동을 하루 이틀 하신 것도 아닌데 1, 2년 하신 것도 아닌데 그동안에 일본 왔다갔다 할 때 아무 문제가 없던 것이 왜 이번에만 그랬을까. 이게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걸까요?

◆ 윤미향> 2015년 한일합의 이후에 모든 것이 일본 정부의 어떤 이끄는 대로 끌려가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섰고 그리고 정권이 바뀌자마자 한일 합의에 대한 검증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활동들이 약간 일본 정부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저는 추측이 들었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8월15일)

윤 대표는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의 상임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체결된 '2015한일합의 무효! 화해치유재단 해산! 10억엔 반환!' 100만 시민모금 선포 등의 운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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