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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괌 타격'을 주저하며 "미국놈들을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 원성윤
  • 입력 2017.08.15 06:33
  • 수정 2017.08.15 06:41
ⓒ뉴스1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방안'이 당분간 숙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8월15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령부 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중인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의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면서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보도된 것은 지난달 31일(보도일 기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발사 성공 경축 연회 참석 이후 15일 만이며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6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선반도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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