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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SNS 삭제 지시' 논란에 김부겸이 나섰다(사진)

ⓒ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삭제 지시 등 논란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일요일인 13일 오후 2시5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이 청장과 강 학교장을 비롯해 본청 차장 및 국장, 서울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했고 이외의 지방청장, 부속기관장 등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장관은 "국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복무해야 할 여러분이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뼈를 깎는 반성이 경찰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여러분을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 어깨 위 계급장은 국민이 달아준 계급장이다. 자부심과 명예의 상징"이라며 "그러나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경멸당한다면 그 계급장이 불명예의 낙인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성 경찰청장

김 장관은 "오늘 이후 이번 일의 당사자들은 일체의 자기주장이나 상대에 대한 비방, 반론 등을 중지해 달라. 개개인이 생각하는 억울함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 제 책임 하에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고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이후에도 불미스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국민과 대통령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행사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찰 지휘부의 갈등으로 인해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것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찰 조직의 책임자로서 깊이 반성하며 저를 포함한 지휘부 모두가 심기 일전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매진하겠다"고 머리 숙였다.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도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료 경찰관들에게도 송구스럽고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다시 한 번 반성하면서 앞으로 경찰이 국민의 우려를 사는 일이 없도록 저 또한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인철 전 광주경찰청장은 최근 “지난 해 촛불집회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성지' 문구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온 것을 질책하고 그 표현을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이를 강 전 청장이 다시 반박하는 등 전례없는 경찰 수뇌부간 진실 공방이 이어져왔다.(조선일보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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