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 글로벌 라운지에서 ‘할랄’ 인증 받은 다과 먹는 모습.
롯데백화점이 오는 16일부터 잠실점 에비뉴엘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한다. 유통업계 최초다.
한겨레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 49.6㎡(약 15평) 규모의 무슬림 기도실을 만들었다.
남녀 기도실을 분리하고, 기도실에는 세족실과 함께 '코란'과 예배카펫,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의미하는 '키블라'도 구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외에도
-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식당가 중 '무슬림 친화 식당'을 선정해, 무슬림 고객들이 개인의 신념과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며
- 본점과 잠실점의 글로벌라운지를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들에게는 할랄 인증을 받은 다과를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무슬림 마케팅'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방한한 무슬림 관광객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98만명(한국관광공사 자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무슬림 관광객의 매출 신장률도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12.5%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부문장은 연합뉴스에 "최근 무슬림 관광객의 백화점 방문이 늘면서 실용적인 관광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모션과 시설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