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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윌리'의 범고래가 살았던 '멕시코 수족관' 최신 근황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가 돌고래 전시공연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 ‘케이코’가 살던 돌고래 공연장이 문을 닫게 됐다.

멕시코시티 의회는 만장일치로 돌고래 등 해양포유류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했다고 현지 매체와 환경단체 등이 11일 전했다.

영화 프리윌리

지난 1일 만장일치로 통과된 새 조례에 따라 앞으로 멕시코시티에서 돌고래를 가두거나 공연을 시키면 30만 페소의 벌금을 물린다. 조례는 “공공·민간 시설의 돌고래를 포함한 모든 해양포유류의 쇼를 금지한다. 상업적 목적의 조련이나 이용, 치료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멕시코시티에만 적용되고, 3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시월드 올란도의 돌고래쇼. 이 수족관은 지난해 범고래 번식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적으로 돌고래 전시공연은 폐지되는 추세다.

멕시코시티에서 돌고래쇼가 열리는 곳은 ‘식스플래그' 테마파크가 유일하다. 멕시코시티 의회의 이번 조처는 식스플래그를 겨냥한 것이다. 영화 <프리윌리>에서 범고래 ‘윌리’로 출연한 ‘케이코’가 살았던 수족관이다. 1993년 영화가 개봉되자 이곳(당시 이름 ‘라이노 어벤추라’)의 열악한 시설이 주목받았고, 미국 국민의 성금이 답지하면서 결국 케이코는 1998년 고향인 아이슬란드 앞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식스플래그 테마파크는 환경단체 등이 꼽은 가장 열악한 돌고래수족관의 상위에 꼽히곤 했다.

멕시코는 돌고래쇼가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칸쿤, 로스카보스, 푸에르토 발라트타 등 휴양 도시를 중심으로 고가의 돌고래쇼가 벌어진다. 30곳 이상의 수족관에서 300마리 넘는 돌고래가 수용되어 있다고 환경단체 ‘고래와 돌고래 보전'(WDC)은 말했다. 돌고래보호단체 ‘돌핀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의 돌고래들이 어디로 보내질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정부와 지자체 등은 돌고래수족관을 폐지하는 추세다. 영국에서는 1990년대 규제 강화로 돌고래수족관은 자취를 감췄고 칠레,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그리스, 헝가리, 인도, 스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이 돌고래나 범고래 등 고래류의 공연을 금지하거나 기존 개체의 번식을 금지한 국가(지자체)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가 돌고래 신규 도입과 번식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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