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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288명 "박기영 본부장, 사퇴하라"

  • 원성윤
  • 입력 2017.08.11 14:36
  • 수정 2017.08.11 14:39
ⓒ뉴스1

서울대 교수 288명이 논란 끝에 임명된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겨레 8월11일 보도에 따르면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288명은 11일,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어 "박 교수는 황우석 사태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죄한 적이 없고,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명 명단에는 황우석 사태 당시 연구처장이었으며 현재 법인이사인 자연대 노정혜 교수, 전 연구처장 자연대 성노현 교수,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의대 호원경 교수, 의대 교수협의회장 전용성 교수, 현 수의대 학장 우희종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박 교수는 황우석 연구의 문제를 알면서도 화려한 실적과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한 양심 없는 과학자이거나, 황우석과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깨닫지도 못할 만큼 실력과 자격이 없는 과학자이거나 둘 중 하나"라면서 "이런 인물에게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20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의 집행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자연대와 의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발기인 32명은 전날인 10일부터 서명을 받았고, 이날 오전 11시까지 교수 288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들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까지 서명을 받은 뒤, 최종 참여 명단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신임 본부장의 거취에 대해 고민에 들어갔다. 한겨레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박기영 본부장 임명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담은 보고를 받으셨다”면서 “오늘은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계의 반응 등 상황을 유념해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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