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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감독, "강남역 사건과 무관한 영화다"

ⓒ스토리제이

8월 10일, ‘토일렛’이란 제목의 영화가 개봉 소식과 시놉시스를 전했다. “ 여자들에게 모욕을 당한 한 남자가 일행과 함께 복수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된 이 영화는 술집에서 마추진 여성들이 자신들의 접근을 거부하자 이에 겁탈과 살인을 시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토일렛’은 "강남역 여자화장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고 밝혔다.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이었다”는 영화의 카피에 SNS상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강남역 살인사건’을 상업화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더 큰 논란은 이 살인사건의 원인을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로 설명하면서 이 사건이 가진 “여성혐오적 맥락”을 부정한다는 데에 있었다.

논란이 일자, ‘토일렛’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상훈 감독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8월 11일, ‘일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이상훈 감독은 “강남역 살인사건, 층간 소음 살인사건, 묻지마 살인사건 등 상식을 벗어난 즉흥적인 범죄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며  “‘토일렛'은 강남역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영화다.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감싸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나 역시 그 누구보다 강남역 사건에 울분한 사람이고 범죄자에 대해 지탄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어찌됐던 전혀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많은 분들에게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의 의도가 훼손되는 확실치 않은 비방과 오해는 더 이상 없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상훈 감독은 ‘토일렛’이 강남역 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했지만, 이 영화의 보도자료는 그렇지 않았다. 아래는 보도자료의 일부분이다. “강남역 여자화장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충격적 심리스릴러”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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