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남성 유튜버들이 한 여성 게이머를 '죽이겠다'며 신상을 털고, 직접 찾아다니는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
믿기 어렵지만 정말이다.
이 남성들이 화난 이유는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 여성 게이머이자 게임 방송 진행자인 '갓XX'가 여성 게이머들이 남성 게이머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거나 모욕적 발언을 듣는 것에 대한 일종의 '미러링'으로 '남성 비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만을 품은 '김XX', '이XX' 등등 남성 유튜버들이 최근 직접 이 여성의 집을 찾아가 죽이겠다며 '갓XX'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인 주소를 공개하고 직접 주소지로 찾아가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는 것이다.
'갓XX'의 집을 찾아가는 생중계 방송 중 하나.
남성 유튜버들은 방송에서 "하나 처치하면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는 기분" "조만간 잡는다" "너 솔직히 X같다" "내 손에 잡히면 가만두지 않는다" 등등의 말을 쏟아내고, 실시간 채팅방에는 '갓XX'로 추정되는 전화번호와 집 주소와 함께 "후라이팬 갖고 대가리를 패주세요" "메갈을 찢어 죽여요" 등등의 말이 올라온다.
인터넷을 통해 '갓XX' 신상 관련 글이나 동영상이 퍼지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며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 익명 누리꾼은 그에게 "진짜 미안한데 너 신상 털렸더라"는 말과 욕설을 했다.(한겨레 8월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10일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의 내용을 서울청에 하달하고, 진상을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트윗 반응.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아 지금 여혐민국의 바닥을 본 기분이다...전혀 상관없는 일반인 신상을 털어 찾아가서 해당스트리머가 아니어도 죽이겠다는 말을 방송에서 당당히 하는 BJ와 그에게 환호와 동조를 보내는 시청자가 있는 나라에 내가 살고있다.
— 후추 (@HOOCHOOehch) August 9, 2017
그렇게 무서울게 없으셔서 남자 네다섯명이 모여서 맞는지 아닌지 모르는 집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하셨습니까~?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여자하나 죽이러 단체로 남자 네다섯명이~~? 잠재적 범죄자에서 리얼 범죄자로 랭크업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허니 (@Honey_391) August 9, 2017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진짜 이나라 떠야하나
— 막콘 이동나눔하는^^ 완벨 (@WendyrinG0) August 10, 2017
여성 게이머를 살인 하겠다고 모금 받고 신상을 털어서 찾아가는 생중계 하는 방송에 대한 기사. 경찰이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똑똑히 봐주겠어.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https://t.co/SIvF2iqkV3
— 야나 ????️???? (@_paper_bird_) August 10, 2017
놀다 왔더니 탐라가 개판이네 오늘도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한국남자 수준 넘 잘알겟고요
— 한재 (특징: 흉폭함) (@Princess_hanjae) August 10, 2017
한국남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여성들을 욕한다 거리에서건 인터넷상에서건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하지만 여성들은 인터넷상에서 남자 욕을 하면 살인을 당한다 이 사회의 남자들은 잠재적 범죄자, 그리고 범죄자들이다
— 두르가 (@Hindu_Durga) August 10, 2017
본인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인식이 있긴 한건지. 거기에 동조한 댓글들도 모조리 잡아내고 싶다.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 소나 (@sonn_nna) August 10, 2017
유튜브에서 신고가 중요한 이유. 신고가 적합하다 판단되면 경고를 받게 되는데 3개월 이내에 3번 경고를 받게 되면 계정해지됩니다. 지속적인 신고합시다.#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pic.twitter.com/vSjynDWXry
— ❄️딜라잇❄️ (@Delight_lee29) August 10, 2017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정말로 여기서 경찰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경찰 입으로 한국 사회에 여자가 자길 화나게 하면 떼로 몰려가서 죽여도 된다고 공인하는 것이다 @polinlove
— 솔라스 순장위원회 (@yakg_dai) August 10, 2017
남자는 얼굴까고 범죄예고 강간협박 성희롱 욕해도 존나 문제없는데 #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여자는 한남고추작다 팩트만 얘기해도 목숨을 걱정해야함 이게 나라냐
— 정의의 신 도덕충???? (@thereaIsaint) August 9, 2017
내 마음에 안 드는 여자를 죽이고 싶다. 나보다 힘이 약한 상대는 힘으로 눌러야 한다. 말 안 듣는 건 패야 말 듣지.
이딴 게 사이다야? 이게 그래 좋아?#살인예고남_여혐유투버_검거해
— ????무지개 꼬꼬???? (@Bestveintinueve) August 9, 2017
한 여성 BJ가 남성들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신상이 털리고 공공연하게 살해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성의 프라이버시는 너무나도 쉽게 침해되고 살인이나 성폭력의 수단이 됩니다
— 란각 (@Lankakfemi) August 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