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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상도 못 한, 박테리아로 덮인 여객기 내의 장치

  • 김태성
  • 입력 2017.08.10 12:02
  • 수정 2017.08.10 12:17

비행기 여행. 가장 안전한 이동수단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반박하려는 의도는 없다. 하지만 기내가 박테리아로 득실거린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

박테리아로 뒤덮인 좌석 테이블이나 화장실 관련한 끔찍한 이야기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거다. 그런데 TravelMath에 의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기내 장치에도 박테리아가 도사리고 있다. 바로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에어벤트(공기구멍)에 말이다.

TravelMath는 한 미생물학자에게 공항 5곳에 배치된 여객기를 조사케 했는데, 에어벤트에서 발견된 제곱인치 당 박테리아 수가 285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장치인 좌석 테이블(제곱인치 당 2,155 박테리아)에 비하면 청결한 편이지만 그래도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제곱인치 당 265개의 박테리아를 기록한 변기 물내리기 꼭지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에어벤트를 직접 조절하기보다는 이불을 덮는 게 나을 거라고 권장하려다가도 항공사가 제공하는 이불의 위생상태도 만만치 않은 걸 기억하고 주춤한다.

한 2015년 허프포스트 기사에 의하면 새로운 이불이 매일 배치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 당일 여러 사람이 이불을 재활용한다는 거다. 또 한 2000년 조사에 따르면 눈이나 폐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기내에서 사용하는 이불과 베개에서 발견된 바 있다. CNN에 의하면 그 후로 이불과 베개를 아예 제외하거나 돈을 받고 새 걸 파는 제도를 도입한 항공사도 있다.

물론 박테리아 때문에 비행기 여행을 삼가라는 건 아니다. 기내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사무실이나 학교에 비해 더 높은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여행 중에 가끔 아픈 이유는 기내 박테리아보다는 여행 자체에서 비롯한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도 늘 조심에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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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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