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하대 의예과 남학생들의 성희롱 사건에 대한 학교의 공식 대처

  • 박세회
  • 입력 2017.08.09 11:34
  • 수정 2017.08.09 11:42

인하대학교 측이 어제(8일) 보도한 한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21명의 가해 남학생들을 징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연합뉴스는 오늘 인하대학교 측이 "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총 21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인하대 측이 이날 지난 4월 성희롱 신고 접수 후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조사위원회 1회, 성평등위원회 3회를 열고, 그 뒤 5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의과대학 학생상벌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3일 총 가해 남학생 21명에게 각각 무기정학 5명, 유기정학 6명, 근신 2명, 사회봉사 8명의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이들 가운데 총 10명이 학교 측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최근 인천지법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8일 뉴스1은 15학번 7명이 징계처분무효확인소송을 제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송이 걸린 상황에서 학교 측은 그간의 시스템을 통한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는 인하대 측이 "조사위원회와 성평등위원회, 의과대 학생상벌위원회, 대학 학생상벌위원회를 거쳐 진행한 신중한 조사와 징계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는 가해학생들의 성적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학생들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인격적 모멸감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교 측은 피해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2학기부터 수업을 분리, 운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인하대학교에는 최근 '학교의 처벌 결정을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최근 학교 의예과 건물에 붙은 대자보에는 이들의 성희롱 대화 내용과 함께 “(가해 남학생들이) 학교의 징계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왔음은 물론 가해자들의 보복도 두려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SBS에 따르면 가해 남학생들은 지난해 3~5월 사이 술자리에서 특정 여학생을 지칭하며 "'스나마'를 골라보라"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SBS는 '스나마'가 이들 남학생들이 만든 은어로, 외모는 별로지만 그나마 성관계를 하고 싶은 사람을 뜻한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이들이 “걔는 얼굴은 별로니까 봉지 씌워놓고 (성관계를) 하면 되겠네” , “걔는 지금 당장 불러도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사람”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인하대 의대생 성희롱 #여성대상범죄 #성폭력 #성희롱 #학내성희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