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는 옷은 누구에게나 골칫거리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다시 입자니 유행이 이미 지나버린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유타 주에 사는 스테파니 밀러는 남편의 오래된 셔츠를 딸을 위해 리폼하기로 했다. 남편의 셔츠를 낭비하지도 않고, 딸에게는 새 원피스를 선물할 수 있게 된 것.
미술 교사이자 네 아이의 엄마인 밀러는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첫째 딸을 낳은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게 됐다며, "정체성을 잃은 것만 같았다"고 밝혔다. 어느 날, 밀러의 남편은 첫 딸을 낳은 후로 항상 우울해 하던 아내에게 재봉틀을 선물했고, 밀러는 그 덕에 미술에 대한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첫 시작은 재봉 인형이었지만, 세 달 전부터는 남편이 버리려고 모아둔 오래된 셔츠로 딸을 위해 원피스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밀러는 허프포스트에 넉넉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어릴 적부터 물건을 재활용하는 법을 익혀왔다고 밝혔다.
밀러는 '배블'에 자신이 만든 어린이용 드레스를 당분간 팔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그리 길지 않고, 이 시간에 집중하고 싶다. 엄마로서 어떤 후회도 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 당장은 아이들에게만 시간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밀러의 놀라운 리폼 실력은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