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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뇌종양 피해자에게 욕설 퍼부은 보수 회원들

  • 박세회
  • 입력 2017.08.08 17:12
  • 수정 2017.08.09 08:17

어제(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종 결심공판에 참관 온 삼성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 씨에게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폭언을 퍼부어 한씨와 한씨의 모친이 급기야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있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이재용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한씨는 재판 참관을 위해 대기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당시의 상황을 촬영한 유튜브 채널(미디어뻐꾹)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1995년에 입사해 2005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 후 의사 표현은 가능하지만 사지를 움직일 수 없게 된 한 씨에게 "공짜로 처먹으려고", "고용노동부 가봐라. 얼마나 잘해주나" 등의 말을 퍼부었다.

특히 이들은 "10억이 적어서 개XX을 또 하냐"며 "왜? 백남기한테 가서 받아라" 등의 폭언을 뱉었다.

SBS에 따르면 또한 보수단체 회원 또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병X들이 왜 여기 와있어? 돈 뜯어내려고 왔냐?", "인천 앞바다에나 들어가 버려라"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한씨의 어머니 김시녀 씨가 이후 건물 밖에서 "어떻게 저렇게 말을 막 할 수가 있냐"며 오열하는 장면이 미디어뻐꾹 등 취재진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한씨와 함께 참석한 반올림과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기자회견에서 돈과 권력이 있더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재판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엄벌을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한씨가 이날 인원 제한으로 법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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