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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엔 ‘이것'이 무엇으로 보이는가

  • 구세라
  • 입력 2017.08.07 11:51
  • 수정 2024.04.03 15:32

정답: 섹스인형의 가슴

당신에게 음란마귀 소지가 다분하다면, 바로 ‘그것’을 떠올렸겠지.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사람의 것이 아니기 때문! 이것은 엑스레이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닉 베세이의 작품 'Made in China'(2011)으로 ‘섹스인형(Sex Doll)’을 피사체로 삼아 촬영한 것이다. 그는 섹스인형의 가슴을 부각해 촬영했는데, 쾌락을 위한 이 섹스인형의 내부는 비어 있고 공기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섹스인형과 관계를 맺는 남성들의 공허한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다. 짐작했겠지만, 닉 베세이는 여러모로 괴짜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 곳곳에 의미심장한 비밀들을 숨겨뒀다. 자신을 스스로 ‘엑스레이에 미친 얼간이’로 칭하는 그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고, ‘인간은 동일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늘 새로운 엑스레이 촬영에 도전한다.

두 번째 퀴즈를 맞혀보자. 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일까?

Funk/2014

X-Rays by Nick Veasey Copyright ⓒ 2017

사진제공 : 2017엑스레이맨 닉베세이전 사무국

1970-80년대 펑크족을 묘사한 작품을 보자.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을 표현하려고 요란한 치장으로 무장한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멈춰진 곳은 ‘그곳’일지 모른다. 닉 베세이 역시 당신의 시선이 닿은 ‘그곳’ 때문에 영국 요크성박물관 전시를 앞두고 이미지 검열 문제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하나 보냈다. “이것은 성기(Punk)를 엑스레이라는 매체를 통해 픽셀화 한 하나의 작품입니다!”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때 보낸 이메일을 떠올릴 때면 즐거워진다고!

마지막 퀴즈! 이 할머니가 어디로 가는 중인지 맞힌다면 놀라운 상상력의 소유자다!

Granny/2014

X-Rays by Nick Veasey Copyright ⓒ 2017

사진제공 : 2017엑스레이맨 닉베세이전 사무국

다리에 하지 정맥을 앓은 흔적, 핀이 박힌 뼈마디… 지팡이에 의존해 걸을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할머니의 모습이다. 그러나 닉 베세이는 할머니가 향하는 곳이 다름 아닌 ‘섹스파티’라고 말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이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인간의 ‘본능’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단다.

더욱 놀라운 점은 'Funk'와 'Granny' 두 작품을 촬영할 때 사용한 ‘뼈대’가 한 사람의 것이라는 것! 닉 베세이가 작업용으로 보유한 ‘프리다(Frida)’라는 이 한 구의 ‘뼈대’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는데, 바로 ‘여성’의 뼈대라는 점이다.

이처럼 닉 베세이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지나갈 수 없는 매력 포인트가 숨어 있다. 특히 ‘19금’ 에피소드는 더더욱 솔깃하다. 1차에서 오픈 3시간 만에 마감된 <19금 도슨트> 2차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11일(금) 저녁 7시 30분에 선착순 총 20명을 대상으로 현재 전시 중인 닉 베세이의 작품 120여 점에 담긴 에피소드 중 미처 대중에게 공개하지 못한 ‘19금’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와 관련된 ‘19금’ 에피소드가 숨어 있는 '카일리의 속옷(Kylie's knickers)'(2008)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2011)의 숨은 의도까지 흥미로운 작품 해설과 함께 작가 닉 베세이의 비밀스런 작업 방식 등이 이날 특별 공개된다.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전>을 사전 신청하고, 큐레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뜨거운 불금 도슨트를 만나보자.

*문의: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전 사무국(02-710-0747, 0748 / xrayman@hani.co.kr)

*신청: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전 <19금 도슨트> 신청하러 가기, 선착순 마감

⇒ 참석한 20명에게는 당일 추첨을 통해 내한공연 캣츠 티켓, 고급 와인, 영화관람권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참석 당일에 성인 티켓 요금 1만 원을 현장에서 결제하면 된다.

닉 베세이 또 다른 작품 속에 숨겨진 비밀들!

Mini Driver/2012

X-Rays by Nick Veasey Copyright ⓒ 2017

사진제공 : 2017엑스레이맨 닉베세이전 사무국

촬영 때는 납으로 만든 팬티를 입었다. 강력한 방사능을 막기 위해! 게다가 미니쿠퍼 운전자는 사망한 지 8시간이 안 된 ‘시체’다. 엄청난 악취를 견디는 것은 필수.

Plane in Hanger/2011

X-Rays by Nick Veasey Copyright ⓒ 2017

사진제공 : 2017엑스레이맨 닉베세이전 사무국

한 장의 사진 같지만 500여 장을 합친 것. 세상에서 가장 큰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잉 항공기의 실물 크기 사진이다.

Smart Phone/2015

X-Rays by Nick Veasey Copyright ⓒ 2017

사진제공 : 2017엑스레이맨 닉베세이전 사무국

평범한 스마트폰 같지만, 자세히 보면 22개의 사물을 찾을 수 있다. 축음기, 수화기, 조이스틱 등 아날로그적인 옛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만든다.

* 이 콘텐츠는 엑스레이맨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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