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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삼성 직원들과 박사모 회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곳(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등 삼성임원 5명의 결심공판을 하루 앞둔 6일 일요일.

방청권을 배부받기 위해 재판이 시작되기 3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등 불볕더위마저 무색했다.

6일 오후 4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는 휴일임에도 2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7일 오후 2시 열리는 이 부회장 공판을 참관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재판'은 방청권을 추첨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재판과 달리 도착한 순서대로 방청권을 배부한다.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됐던 재판의 경우 당일 오전 6시부터 시민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결심공판에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을 상대로 구형을 하는 등 선고 전 마지막 절차가 진행되기에 재판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져 하루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여든 시민들은 재판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태극기집회 참가자, 기자, 삼성 관계자 등 다양했다. 이들은 가방으로 길게 줄을 만들고 자체적으로 쪽지 번호표를 가방에 붙여 질서를 지키고 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25번의 번호표까지 만들어졌다.

이날 가장 먼저 줄을 섰다는 한 중년여성은 "아침 7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시민은 "오늘 밤은 근처에서 쪽잠을 잘 예정"이라고 말했다.

찜질방 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 폭염도 잊고 줄을 선 시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고 손수건으로 땀을 훔쳤다. 일부는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잠시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2.1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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