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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알쓸신잡'에 방송심의를 신청했다

자유한국당이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대해 출연자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박사의 원전 발언에 대해 방송심의를 신청했다.

경향신문 8월6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알쓸신잡’ 6월30일 방송분에 대한 방송심의를 신청했다"며 "해당 방송의 출연진은 원자력발전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거나 논란이 있는 내용을 100% 확정된 사실이거나 정설로 느낄 만한 발언을 했다"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는 지난 6월30일 '알쓸신잡' 경주편 방송에서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언급하며 유 작가는 "몇 천명 정도는 기본" 정 교수는 "총 피해자는 수십만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체르노빌포럼의 2005년 보고서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한 직접적 사망자 수는 50여명이며 4000명이 피폭에 따른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해당 사고와 암 발병이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체르노빌 폭발사고를 둘러싼 각국 정부,학계 및 민간단체들 간의 견해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체르노빌 폭발사고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은 약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사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는 최대 100만명까지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세계보건기구, 국제원자력기구 등에 따르면 다량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암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4000명,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량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가 사망한 사람은 5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 기관들은 벨라루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약 500만 명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은 사망률이나 질병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6일 미국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일부 의사,과학자, 보건전문가들은 체르노빌 원전폭발과 연관된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100만명에 이를 수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뉴시스, 2016년 4월26일)

방송 후 해당 내용을 두고 논란이 되자 정 교수는 지난 7월6일 SNS를 통해 "매우 정치적인 이슈로 환경연합/녹색당(원전 반대)과 한수원/원자력공학과(원전 찬성) 출신이 서로 인용하는 수치가 아예 단위가 다르고((체르노빌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갑상선암 등 암 발생에 대해 2000명 수준에서 43만명 수준까지 수치가 다양)) 과학적 근거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당은 유시민 작가가 방송에서 "원자력발전 단가가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는 부분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당은 "2016년 한국전력통계(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발전원 별 구입단가는 kwh 당, 원자력 68원, 석탄 74원, LNG 121원"이라며 "탈원전 논란이 불거지고 국가의 에너지정책 관련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점에 부정확한 내용의 방송은 국민 여론 형성과 국가의 정책 방향 설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앞으로도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보도에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그동안 '썰전'을 통해 원자력 발전 단가는 낮을 수 있지만, 이후 폐기비용까지 고려하면 그 단가가 늘어나게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바 있다.

tvN '알쓸신잡'에서는 정재승 교수와 유시민 작가는 문화재가 떠오르는 경주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위험성을 알리면서 국내 에너지 산업에서 비중을 차차 줄여가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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