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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가 '방송가의 아주아주 큰 문제'로 '여성MC의 활동 기회 부족'을 지적했다

방송인 김원희가 여성 MC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방송가의 문제를 지적했다.

4일 김원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장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김원희(@wonhee_k)님의 공유 게시물님,

저는 프로그램 복이 참 많은것 같아요~

자기야로 시작한 백년손님은 8년을 훌쩍 넘겼고,살림9단의 만물상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진행자로서 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할 수 있다는것은 특별한 축복인것 같습니다.할렐루야♡

공교롭게 두 프로그램이 얼마전 200회를 맞이했습니다. 감회가 참 새롭네요.

중년의 여성 연예인으로서ㅋ 능력에 비해 과대평가 받는것도 감사하고 아직까지 활동할 수 있음에 더 감사하고 살갑지 않은 제 성격에 비해 주변에 도와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제작진과 선한분들이 너무 많다는데 대해 새삼 더 감사가 넘치네요.

사실 요즘 여성 mc들은 다양하게 활동할 기회가 아주 적습니다.

이거 아주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상황이 안변하면 제가 변화해야지요.

더 남성적으로 거듭나 볼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모험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이제 자기계발과 변화에 민감해져야함을 새삼 느끼며 슬슬 변신을 꾀하렵니다. 더 많은 프로그램하며 다양하게 활동할 계획입니다. (소속사 fnc가 서포트 해주겠죠 ㅎㅎ)

연기는 왜 안하냐 궁금해 하시는데 나름 그간 이유가 있었고 살빼고 좋은 작품도 찾아볼 계획입니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고 잔잔하게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간단히 사진 올리고 짧게 하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길어져서 일기가 됐네요.

200회 맞이할 수 있는건 오직 시청자 덕분입니다.

진짜 진짜 감사드립니다♡

김원희는 게시물에서 SBS '자기야'와 TV조선 '살림9단 만물상'을 진행하며 받은 사랑에 감사를 표하며 여성 MC로서의 생각을 전했다. 김원희는 "중년의 여성 연예인으로서 능력에 비해 과대평가 받는 것도 감사하다"라며 "사실 요즘 여성 MC들은 다양하게 활동할 기회가 아주 적다. 이거 아주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안 변하면 제가 변해야겠지요"라며 "더욱 남성적으로 거듭나 볼 생각"이라며 농담을 더했다.

방송가에서 여성MC들의 폭좁은 활동은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다. 지난 2016년 1월 방송된 '무한도전'의 '예능총회' 편에 출연한 김숙은 "2015년은 남자 판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여자 예능인이 설 자리가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김숙은 이를 표현하며 동료 송은이가 일이 없어 엑셀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7월 여자 MC들만 등장하는 토크쇼 '비디오 스타'가 첫방송되며 MC 박나래 역시 "여성 MC들도 안정적으로 뻗어나가야 하는데 기회가 많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3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는 '남성 예능이 주가 되는 예능 시장에서 여성 예능이 흥하기 위한 법'을 주제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김숙은 "여성 예능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지혜 기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프랑스 같은 경우는 공영방송에서 나서서 방송에 나오는 사람의 성비를 조정한다.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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